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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39] 전쟁광들이 그어놓은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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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5-07-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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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39] 전쟁광들이 그어놓은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5-07-14

<차례>

1. 미 제국이 전쟁 도발 공모 각서를 체결했다

2.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

3. 소모전이 아니라 핵공습을 택한 미 제국

4. 미 제국은 미·일·한 3자 침략전쟁 준비를 중시하지 않는다

5. 중국인민해방군의 보복 핵공습훈련

6. 중국인민해방군의 쌍항모 해상전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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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 제국이 전쟁 도발 공모 각서를 체결했다

미 제국의 전쟁사가 보여주는 것처럼 미 제국은 침략전쟁을 단독으로 도발하지 않고,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주종관계를 맺은 다른 나라들을 끌어들여 침략전쟁을 도발한다. 시야를 동아시아 군사 정세로 좁히면, 미 제국은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주종관계를 맺은 일본과 한국을 ‘3자 군사협력’이라고 부르는 침략전쟁 준비에 끌어들인 작태가 눈에 보인다. 그러므로 3자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다그치는 것은 침략전쟁 준비가 완성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3자 군사협력이라고 부르는 침략전쟁 준비는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 시작점이 보인다. 2010년 12월 9일 일본 도꾜(東京)를 방문한 당시 미 제국군 합참의장 마익 멀린(Mike G. Mullen)은 당시 일본국 방위대신 기다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당시 일본자위대 통합막료장 오리끼 료이찌(折木良一)와 각각 회담한 직후 도꾜 주재 미 제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는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인 긴박감(real sense of urgency)”을 운운하면서 3국 군사협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14년 6월 30일 당시 미 제국군 합참의장 마틴 뎀씨(Martin E. Dempsey)는 당시 일본자위대 통합막료장 이와사끼 시게루(岩崎茂), 한국군 합참의장 최윤희를 미 제국 하와이(Hawaii)에 있는, 미 제국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소로 초청해 제1차 3국 합참의장 회의(Trilateral Chiefs of Defense Meeting)를 진행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24년 7월 28일 당시 미 제국 국방부장관 로이드 오스틴(Lloyd J. Austin)은 당시 일본국 방위대신 기하라 미노루(木原稔)와 당시 한국 국방부장관 신원식을 도꾜로 초청해 ‘3자 안보협력구조에 관한 협력각서(Memorandum of Cooperation on the Trilateral Security Cooperation Framework)’를 체결했다. 이 협력각서가 미 제국의 동아시아 침략 전쟁 준비에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인 문서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협력각서에는 미 제국이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인 3자 전쟁연습을 정례화하고, 확대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런 사정을 보면, 미 제국은 ‘3자 안보협력구조에 관한 협력각서’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쟁 도발 공모 각서를 체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위에 열거한 몇 가지 사실은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동아시아 침략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2010년 이후 오늘까지 15년 동안 얼마나 집요하게 책동해왔는지를 말해준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전쟁 도발 공모 각서를 채택하기 한 달 전인 202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프리덤 에지(Freedom Edge)’라는 이름을 내걸고 일본과 한국을 끌어들인 다영역 전쟁연습(multi-domain war exercise)을 사상 처음 감행했다. 이것은 방대한 규모로 조직된 침략전쟁연습이다. 미 제국 해군은 항모타격단, 조기경보통제기,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를 동원했고, 일본해상자위대는 구축함과 해상초계기를 동원했고, 한국 해군은 구축함, 해상초계기, 해상작전헬기를 동원했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동아시아 침략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3국 군수뇌부 회의도 소집했다. 2025년 7월 11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청사에서 3자 합참의장 회의가 진행된 것이다. 이번 3자 합참의장 회의는 2010년 12월 9일 일본 도꾜에서 진행된 제1차 회의 이후 22번째로 진행되었다.

2.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3자 합참의장 회의만 진행한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제22차 3자 합참의장 회의가 진행된 날 미 제국 공군은 일본 항공자위대와 한국 공군을 끌어들인 3국 공습훈련을 감행했다. 한국 국방부가 언론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 제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 2대가 공습훈련 공역에 출동했는데, 그 전략폭격기들 오른쪽에 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 2대가 우익 호위기로 따라붙었고, 왼쪽에 한국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좌익 호위기로 따라붙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보도사진은 미 제국이 장악, 통제하는 3자 전쟁연습이 ‘금지선(red line)’에 다가섰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판단하는 까닭은, 2025년 7월 11일에 실시된 3국 전쟁연습이 B-52H 전략폭격기 2대를 동원한 공중 핵타격 프로그램(nuclear aerial strike program)에 따라 실시되었기 때문이다. 미 제국 공군의 공중 핵타격 프로그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유사시 B-52H 전략폭격기에는 사거리가 1,500킬로미터 이상 되는 AGM-86B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이 탑재된다. 미 제국 공군은 평시에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에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는데, 전시에는 W80-1 열핵탄두(thermonuclear warhead)를 장착한다. W80-1 열핵탄두는 일반 폭약(TNT) 150,000t에 해당하는 폭발력을 가졌다. 이것은 미 제국이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한 핵폭탄보다 10배나 더 강한 폭발력이다. 핵무기 전문가들이 추산한 바에 의하면, W80-1 열핵탄두 한 발이 대도시 상공에서 폭발하는 순간 200만~600만 명이 피폭 현장에서 즉사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끔찍한 핵참화를 예상하면, B-52H 전략폭격기를 ‘살인악마의 무기’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유사시 핵공습 명령을 받은 B-52H 전략폭격기 1대는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 20발을 싣고 출격한다. 다시 말해서, B-52H 장거리 전략폭격기는 산술적으로 합산해서 4,000만~1억 2,000만 명을 몰살시킬 수 있는 핵공습 폭격기인 것이다.

2024년 6월 18일 미 제국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Defense News)’ 보도에 의하면, 미 제국 연방의회는 2025회계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에 미 제국 공군이 보유한 모든 B-52H 전략폭격기를 핵공습 폭격기들로 개조하기 위한 예산을 책정하였다고 한다. 미 제국 공군은 B-52H 전략폭격기 76대를 보유했는데, 그중에서 W80-1 열핵탄두가 장착된 AGM-86B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것은 46대이고 나머지 30대는 정밀유도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미 제국 공군은 나머지 30대도 W80-1 열핵탄두가 장착된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핵공습 폭격기로 개조하고 있다. B-52H 전략폭격기 30대를 핵공습 폭격기로 개조하는 사업은 2025년 7월 현재 추진되고 있는데, 완료 시한은 2026년 2월로 정해졌다.

미 제국 공군이 B-52H 전략폭격기 76대를 전부 핵공습 폭격기로 개조하면, 3자 핵공습으로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전쟁 준비가 완료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최근에 벌어진 미 제국의 침략전쟁 도발 책동이 ‘금지선’에 다가서고 있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2025년 7월 11일 B-52H 핵공습 폭격기 2대를 동원해 3자 핵공습훈련을 감행한 공역은 어디인가? 그 공역은 중국 상하이(上海)와 일본 나가사끼(長崎)를 잇는 795킬로미터 길이의 축선(axis)에 있다. 또한 그 공역은 미 제국의 서태평양 전략거점인 괌(Guam)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동쪽으로 약 2,780킬로미터 떨어진 핵공습 축선에 있다. 유사시 B-52H 핵공습 폭격기들은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으로 기동하게 된다.

3. 소모전이 아니라 핵공습을 택한 미 제국

2025년 3월 27일 미 제국 국방부장관 핏 헥세스(Pete B. Hegseth)는 B-52H 핵공습 폭격기들이 늘어선 앤더슨 공군기지에 나타나 “미국 군대에는 언제든지 (핵공습) 준비를 갖춰야 할 책임이 있다”라는 도발 망언을 토해놓았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에서 3자 핵공습훈련을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은 2023년 10월 22일과 2024년 3월 2일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에서 3자 핵공습훈련을 감행했다. 이런 맥락을 이해하면,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핵공습훈련으로 노리는 1차 타격 대상이 중국의 대도시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동부 지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일 B-52H 핵공습 폭격기들이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으로 기동해 W80-1 열핵탄두가 장착된 AGM-86B 공중발사순항미사일 20발을 연속적으로 발사하면, 약 40분 뒤 상하이는 핵화염 속에 잠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하이에 거주하는 2,500만 명 인구는 핵참화 속에 사망할 것이다. 이런 사정을 살펴보면, 2025년 7월 11일 B-52H 핵공습 폭격기 2대가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에서 감행한 3자 핵공습훈련이야말로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극악무도한 핵위협 범죄행위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2023년 10월 22일과 2024년 3월 2일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에서 감행한 3자 핵공습훈련에 B-52H 전략폭격기를 1대씩 동원했는데, 2025년 7월 11일에 감행한 3자 핵공습훈련에는 B-52H 전략폭격기를 2대 동원했다. 이것은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핵공습훈련 강도를 한층 더 높이면서 극도로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미 제국이 동아시아 침략전쟁을 도발하더라도 그런 잔악무도한 핵공습까지 설마 감행하겠는가 하는 의문을 떠올린다. 하지만 ‘설마’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이 전쟁이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야말로 전시상황에 들어맞는 말이다.

지난 3년 동안 미 제국은 로씨야와 전쟁을 하는 우크라이나에 재래식 무기를 찔끔찔끔 대주었다. 이런 쪼잔한 행태는 미 제국의 재래식 무기 생산 능력이 저하되었음을 말해준다. 2023월 7월 7일 미 제국 언론매체 ‘월스트릿저널(Wall Street Journal)’ 보도에 의하면 재래식 무기 생산 능력이 저하된 미 제국은 장기적인 소모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므로 미 제국이 침략전쟁을 장기적인 소모전으로 질질 끌지 못한다는 것은 명백하다. 1955년부터 1975년까지 윁남전쟁을 20년 동안 질질 끌었던 미 제국의 경험은 반세기가 지난 과거사로 흘러갔다. 지금 미 제국은 침략전쟁을 2년도 지속하지 못한다.

이런 사정은 미 제국이 동아시아 침략전쟁을 핵공습으로 도발해 한달 안에 신속히 끝내려고 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해준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미 제국이 B-52H 핵공습 폭격기 2대를 상하이-나가사끼 핵공습 축선으로 북상시켜 3자 핵공습훈련을 감행한 것이야말로 매우 엄중한 도발이라는 사실이 자명해진다.

4. 미 제국은 미·일·한 3자 침략전쟁 준비를 중시하지 않는다

2025년 7월 12일 영국 언론매체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에 불길한 흉보가 실렸다. 보도에 의하면 2025년 4월 15일 미 제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에 취임한 엘브리지 콜비(Elbridge A. Colby)가 취임 이후 두 달 동안 일본 방위성 차관급 인사와 오스트레일리아 국방부 차관급 인사에게 각각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가 중국과의 전쟁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한다. 이 보도기사는 중국에 대한 침략전쟁을 도발하려는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이미 수립해놓은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일본자위대와 오스트레일리아군을 그 전쟁에 각각 어떻게 동원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목되는 것은, 엘브리지 콜비가 중국과의 전쟁에 일본자위대와 오스트레일리아군을 각각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를 알아보면서도 한국군에는 그 문제에 관해 알아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콜비가 미 제국-일본-한국의 3자 침략전쟁 준비보다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의 3자 침략전쟁 준비를 더 중시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련해 그의 말을 들어보자.

엘브리지 콜비는 2024년 1월 20일 ‘미국의소리(Voice of America)’와 대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 대한 더 즉각적인 위협은 (중국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은 미국이 이해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중략) 미국은 몇 년 동안 3국 관계(미·일·한 3국 군사협력관계)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나는 회의적입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위협 인식과 이해관계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차이점을 무시하고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것보다 차이점을 수용하고 현실에 맞게 군사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콜비는 2024년 3월 2일 ‘미국의소리’와 대담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일·한 3국 협력은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한된 자원과 노력을 투자할 첫 번째 선택지는 아닙니다. (중략) 미·일·한 3국 협력을 미 제국이 당장 집중해야 할 대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언론매체들은 미·일·한 3자 침략전쟁 준비를 지속적으로, 집중적으로 보도해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미 제국이 미·일·한 3자 침략전쟁 준비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3자 침략전쟁 준비다. 다음에 서술하는 과거사가 그런 사실을 말해준다.

2014년 5월 30일 미 제국은 싱가폴(Singapore)에서 제1차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3국 국방부장관 회의(Defense Ministers Meeting)을 진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2014년 6월 30일 하와이에서 제1차 미 제국-일본-한국 3국 합참의장 회의(Trilateral Chiefs of Defense Meeting)를 진행했다. 국방장관 회의는 합참의장 회의보다 격이 더 높다.

미 제국 행정부의 비밀문서를 폭로하는 웹싸이트 ‘위킬릭스(Wikileaks)’가 2010년 11월 28일부터 몇 차례 폭로한 미 제국 국무부 비밀전문 중에는 미 제국이 2007년 5월 7일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3자 침략전쟁 준비에 관한 제1차 비공개 회의를 소집한 것을 보여주는 비밀전문도 있다. 미 제국군은 2007년 10월 17일 일본자위대와 오스트레일리아군을 끌어들인 제1차 3자 전쟁연습을 상하이-나가사끼 축선에서 감행했고, 2024년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자위대와 한국군을 끌어들인 제1차 3자 전쟁연습을 상하이-나가사끼 축선에서 감행했다. 두 유형의 3자 전쟁연습 사이에는 17년의 격차가 있다.

미 제국-일본-한국 3자 전쟁연습은 상하이-나가사끼 축선에서만 고정적으로 진행되는 데 비해,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3자 전쟁연습은 상하이-나가사끼 축선만이 아니라 남중국해, 괌, 일본, 필리핀해 등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다.

위에 서술한 몇 가지 사실을 보면,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은 미 제국-일본-오스트레일리아 3자 침략전쟁 준비를 가장 중시하고, 미 제국-일본-한국 3자 침략전쟁 준비를 두 번째로 중시하고, 미 제국-일본-필리핀 3자 침략전쟁 준비를 세 번째로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 중국인민해방군의 보복 핵공습훈련

일본자위대와 오스트레일리아군은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지 못했다.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지 못한 군대들이 미 제국의 동아시아 침략전쟁에 동원되어도, 조력자로서 수행할 수 있는 작전 임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2024년 6월에 실시된 미 제국-일본-한국 3자 전쟁연습인 ‘프리덤 에지’가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거리 공격 능력을 갖지 못한 일본자위대와 한국군은 ‘프리덤 에지’에서 미 제국 공군 전략폭격기 편대의 핵공습훈련을 옆에서 거들어주는 조력자 노릇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미 제국의 동아시아 침략전쟁에서 조력자 노릇을 간단한 작전 임무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다. 왜냐하면 조력자들은 미 제국군보다 먼저 중국인민해방군의 반격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매우 강력한 반항공 요격 능력을 가진 중국인민해방군을 상대로 싸우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다. 미 제국 공군은 조력자들을 앞세우고, 자기들은 조력자 뒤에 서는 대형으로 중국인민해방군을 공격해야 핵공습 폭격기 편대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으므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한국 공군 전투기들은 핵공습의 방패막이로 이용당하게 된다. 이런 사정은 미 제국 핵공습 폭격기들을 호위하는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들과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중국인민해방군의 강력한 반항공 요격을 받고 궤멸할 것임을 예고해준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핵공습 호위기들의 궤멸보다 더 무시무시한 사태가 일어나게 된다. 미 제국의 핵공습 조력자로 나선 일본과 한국을 징벌하는 중국의 보복 공격을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이 미 제국의 핵공습 조력자로 나선 일본을 징벌하는 보복 공격을 가하면, 일본은 멸망할 것이다. 2023년 7월 27일 일본 언론매체 ‘요미우리신붕’에 실린 분석기사에 의하면, 동아시아 전쟁이 일어나면 일본의 해상보급로가 끊길 것이고, 실질 식량자급률이 10%밖에 되지 않는 일본에서 인구 절반이 굶어 죽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미 제국의 핵공습 조력자로 일본은 중국의 보복 핵공습을 받고 치명상을 입는 것과 함께 인구 절반이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일본 인구의 절반이 굶어 죽으면 일본은 멸망한다.

중국의 보복 핵공습은 일본에만 가해지는 게 아니다. 2024년 3월 5일 또는 6일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은 훙(轟)-6K 전략폭격기 16대를 서해 상공으로 출동시켜 서울 용산, 경기도 평택, 대구, 경상북도 칠곡, 부산을 타격하는 핵공습훈련을 진행했다. 그날 핵공습훈련에 동원된 훙-6K 전략폭격기 16대는 서울, 평택, 대구, 칠곡, 부산에 있는 한미연합군 거점들을 향해 창젠(長劍)-20 공중발사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가공할 핵공습훈련을 진행했다. 유사시 창젠-20 공중발사순항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장착된다. 만일 핵탄두를 장착한 창젠-20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들이 한미연합군 반항공망을 뚫고 들어가 서울 용산을 타격했을 때 일어날 참혹한 사태는 차마 상상하기 힘들다. 나는 2024년 3월 18일 ‘자주시보’에 실린, ‘한미연합군 겨눈 핵타격훈련에 중국 전략핵폭격기 16대 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심각한 문제에 관해 논한 바 있다.

2025년 5월 28일 영국 언론매체 ‘로이터즈(Reuters)’ 보도에 의하면,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은 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에 있는 융싱다오(永興島) 비행장에 훙-6K 전략폭격기를 배치했다고 한다. 융싱다오는 미 제국의 서태평양 전략거점인 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가깝다고 하지만, 융싱다오에서 괌까지 거리는 약 3,500킬로미터나 된다. 그런데 훙-6K 전략폭격기의 항속거리는 3,500킬로미터이고, 그 전략폭격기에서 발사하는 창젠-20 공중발사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2,000킬로미터이고, 그 전략폭격기들은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2,000킬로미터를 비행할 수 있다. 이런 사정은 융싱다오 비행장에서 이륙한 훙-6K 전략폭격기 편대가 3,500킬로미터를 날아가 괌을 핵공습으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중국인민해방군 공군이 훙-6K 전략폭격기들을 융싱다오에 배치한 것은 괌에 대한 핵공습을 준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 제국이 전략폭격기를 사용하는 핵공습훈련으로 중국을 위협하면, 그에 대응해 중국도 전략폭격기를 사용하는 핵공습훈련으로 미 제국을 위협하는 것이다.

6. 중국인민해방군의 쌍항모 해상전투훈련

2025년 6월 30일 중국 언론매체들은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2개 항모타격단이 장거리 해상전투훈련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2개 항모타격단은 2024년 10월 남중국해에서 처음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했고, 이번에 두 번째로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에는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지휘함으로 하는 항모타격단과 항공모함 산둥호를 지휘함으로 하는 항모타격단이 동원되었다. 랴오닝호 항모타격단은 13,000톤급 구축함들인 난창호와 우시호, 7,500t급 구축함인 치치하얼호로 편성되었다. 산둥호 항모타격단은 13,000톤급 구축함 준이호, 4,000톤급 호위함들인 원청호와 헝수이호, 45,000톤급 신속전투보급함 창후호로 편성되었다.

중국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2개 항모타격단은 함재기들을 이착함시키면서 정찰, 조기경보, 방어, 반격, 해상돌격을 비롯한 통합적 협동작전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중국인민해방군 해군이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한 목적은, 중국 언론보도에 의하면, 2개 항모타격단이 서로를 대항군으로 삼은 항모전을 실전과 유사한 작전환경에서 연습하기 위함이었다. 이런 사정은 중국인민해방군 항모타격단이 미 제국 항모타격단과 교전하는 항모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2개 항모타격단은 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각각 해상전투훈련을 진행한 다음, 서태평양으로 함께 나갔다. 2개 항모타격단은 2025년 6월 8일 일본 오끼나와(沖繩)에서 서쪽으로 2,640킬로미터 떨어진 작은 섬 미나미도리시마(南鳥島)를 지나 서태평양 한복판으로 항해했다. 중국인민해방군 항모타격단이 일본 오가사와라제도(小笠原諸島)와 미 제국의 서태평양 전략거점인 괌을 연결하는 제2도련선을 넘어 서태평양에 진출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항모타격단들은 어디까지 나아갔을까?

미 제국 서태평양 전략거점인 괌에서 미 제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 진주항(Pearl Harbor)까지 가상의 선을 그으면, 그 가상의 선 중간에서 약간 미치지 못하는 해역에 아주 작음 섬이 나타난다. 그것이 미 제국 영토인 웨이크섬(Wake Island)이다. 중국인민해방군 2개 항모타격단은 바로 그 섬의 북방 해역에 진출해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해역에서 진주항까지 거리는 3,680킬로미터다. 다시 말해서, 2개 항모타격단은 진주항에서 3,68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서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2020년 2월 초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7,500톤급 구축함 3척과 45,000톤급 신속전투보급함 1척으로 편성된 소함대가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날짜변경선을 넘어 항해한 적은 있지만, 2개 항모전투단이 서태평양 한복판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인민해방군 항공모함에 탑재된 J-15 함재기의 전투반경은 1,270킬로미터이고, J-15 함재기에 탑재된 AKF-98 공중발사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1,000킬로미터다. 그러므로 진주항에서 3,680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에 진출한 2개 항모타격단은 2,270킬로미터 밖에 있는 대상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런 타격 거리는 진주항까지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제2차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은 진주항에 더 접근해서 실시될 것이다. 2025년 6월 11일 중국의 군사전문가는 중국 언론매체 ‘펑파이바오치(澎湃報紙)’와 대담하면서 “앞으로 중국 해군은 서태평양 해역에서 두 항모를 동원한 훈련을 자주 실시할 것이다. 이것은 통합적 협동작전능력을 구축하는 데서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미 제국이 항모타격단을 상하이-나가사끼 축선으로 출동시켜 중국을 위협해왔으므로, 중국은 그에 대응해 2개 항모타격단을 서태평양에 출동시켜 미 제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진주항을 위협하는 쌍항모 해상전투훈련을 실시하는 것이다.

이제껏 군사전문가들은 유사시 중국인민해방군이 포위공격을 받고 궤멸 위기에 빠진 대만군을 구원해주기 위해 대만섬으로 향하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3개 항모타격단을 대만섬의 북쪽, 서쪽, 남쪽 해역에 각각 배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런 예상은 빗나갔다. 중국인민해방군은 대만섬으로 향하는 미 제국 항모타격단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3개 항모타격단을 대만섬 근해에 포위대형으로 배치하는 게 아니라, 2개 항모타격단을 서태평양으로 출동시켜 미 제국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진주항을 공격하려는 작전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미 제국 항모타격단은 대만군을 궤멸 위기에서 구원해주는 것보다 태평양사령부를 소멸 위기에서 구원해주기 위해 웨이크섬 근해에 해상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유사시 대만군을 궤멸 위기에서 구원해줄 미 제국 항모타격단은 대만섬 근해로 오지 않는 것이다. 유사시 항모타격단을 대만섬 근해로 보낼 수 없게 된 미 제국은 핵공습 폭격기 편대를 동원해 중국을 타격하는 핵공습훈련에 더욱 집착하고 있다.

그러나 미 제국의 핵공습훈련은 전략적 오판의 산물이다. 왜냐하면 중국은 자국을 상대로 하는 미 제국의 공격징후를 24시간 면밀히 감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감시정찰체계는 B-52H 전략폭격기 편대가 핵공습훈련을 실시하기 위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는지 아니면 선제 핵공습을 감행하기 위해 그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는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 만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B-52H 전략폭격기 편대가 이륙해 중국에 대한 핵공습을 감행하려는 징후가 식별되면, 융싱다오 비행장에서 훙-6K 전략폭격기 편대가 이륙해 괌에 대한 핵공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제국의 전쟁사를 보면, 워싱턴의 제국주의 전쟁광들이 전략적 오판에 사로잡혀 침략전쟁을 도발한 사례들이 많다. 지금 중국을 상대로 하는 침략전쟁 준비에 광분하는 그들이 전략적 오판에 사로잡혀 침략전쟁을 도발한 전철을 밟을 위험이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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