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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58] 비밀병기는 기념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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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작성일 25-12-08 15:56 조회 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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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58] 비밀병기는 기념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차례> 

1. 강력한 실체 보여준 무장장비 20종

2. 조선의 최고 훈장이 공군에 수여된 이유

3. 앞부분이 사람 눈동자처럼 생긴 정밀유도활공폭탄 

4. 38년 만에 의문이 풀렸다

5. 머지않아 3축 핵무력 보유하게 될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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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력한 실체 보여준 무장장비 20종

 

2025년 11월 28일 강원도 원산시 갈마반도에 있는 원산갈마국제비행장에서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이 성대히 진행되었다. 그 비행장에는 조선인민군 공군 정예부대들 가운데 하나인 제2공군사단 제59길영조영웅연대가 주둔한다. 기념식은 거대한 트러스 지붕을 얹은 군사시설 안에서 진행되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기념식장에서 김광혁 공군사령관과 공군 명예위병대의 영접을 받고, 조선인민군 공군기 앞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공군여단장 9명과 공군여단기 9기를 사열하였다. 

 

기념행사장 단상에서 앞을 바라보았을 때, 오른쪽에 다음과 같은 무장장비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1) 쑤호이(Sukhoi)-25 공격기 1대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정밀유도활공폭탄 18발 장착)

2)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1발  

3) 쑤호이-25 공격기 1대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정밀유도활공폭탄 18발 장착)

4) 새별-4형 무인전략정찰기 1대 

5)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1발 

6)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1발

7) 신형 전략 순항미사일 1발

8) 4축8륜 전략 순항미사일 발사대차 1대 (원통형 발사관 5문을 45도 각도로 세워놓음) 

9) 신형 반항공미사일 1발

10) 5축10륜 반항공미사일 발사대차 1대 (원통형 발사관 3문을 수직으로 세워놓음)  

 

단상에서 앞을 바라보았을 때, 왼쪽에 다음과 같은 무장장비들이 정렬되어 있었다.   

 

11) 미그(Mig)-29 전투기 1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 장착)

12)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13) 미그-29 전투기 1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4발 장착)

14)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15)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 1대 (정밀유도활공폭탄 10발 장착) 

16) 장거리 정밀유도활공폭탄 1발

17) 신형 무인정찰공격기 1대 (정밀유도활공폭탄 10발 장착)

18) 장거리 반항공미사일 2발

19) 반항공미사일 발사대차 1대 (5축10륜 원통형 발사관 4문을 수직으로 세워놓음)

20) 공중조기경보기 1대 (거대한 트러스 지붕을 얹은 군사시설 안에 들어설 자리가 없어 시설 밖에 주기되었음) 

 

위에 열거한 무장장비 20종은 조선인민군 공군의 강력한 실체를 보여주었다. 세계 공군력 발전 추세에 관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조선의 언론매체들에 실린 동영상과 사진만 보면, 조선인민군 공군의 강력한 실체를 알 수 없다. 

 

 

2. 조선의 최고 훈장이 공군에 수여된 이유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3년 8월 29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한 김정은 총비서는 “전군 지휘훈련 진행 정형을 요해”하고, “작전지휘체계와 화력지휘통신방식을 전면 갱신할 데 대한 문제”를 제시하였다고 한다. 김정은 총비서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작전지휘체계와 화력지휘통신방식을 전면적으로 갱신하는 과업을 제시한 때로부터 3개월 보름 정도 지난 2023년 12월 15일 상업위성사진에 놀라운 장면이 나타났다. 미제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MIIS) 연구원 데커 에벌레스(Decker Eveleth)가 평양국제공항을 촬영한 상업위성사진을 분석하던 중에 일류신(Ilyushin)-76 전략수송기 1대를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로 개조하고 있는 뚜렷한 징후를 포착한 것이다. 

 

그 징후가 나타난 때로부터 1년 4개월 정도가 지난 2025년 3월 26일 김정은 총비서는 “탐지전자전 연구 집단이 새로 개발한 정찰 및 정보수집수단들과 전자교란공격체계”들을 그쯘히 갖춘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시험비행을 참관하였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직접 올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운용방향과 전망계획에 관한 지휘관의 보고를 받았다. 그로부터 8개월이 지난 2025년 11월 28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에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정황은 조선인민군 공군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열 달 동안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시험운행을 불철주야 다그쳐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 이전에 성과적으로 완료하고 기념식에 참가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주목되는 것은,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지휘부가 시험운행을 완료하고 실전배치된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통해 공군 무장장비들을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조선인민군 공군이 창설 80돌에 이룩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커다란 성과다.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지휘부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통해 공군 무장장비들을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려면, 공군 무장장비들의 기존 군사전술통신망을 공중조기경보통제와 직접 교신할 수 있는 첨단 군사전술통신망으로 전부 교체해야 한다. 이것은 공군 무장장비들을 서로 연결하는 데이터 통신망(data link)을 구축하는 작업인데, 고도의 정보통신기술을 요구하는 매우 어려운 작업이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타는 노력을 계속한 끝에 데이터 통신망 구축을 성과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공군 창설 80돐 기념식에서 데이터 통신망 구축을 완료한 조선인민군 공군의 성과를 축하하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공동축하문을 전달하고, 조선의 최고 훈장인 김정일 훈장을 공군에 수여하였다.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지휘부가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통해 통합적으로 지휘 통제하는 공군 무장장비들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함께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장에 정렬되었다. 그 무장장비들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 전투기, 공격기, 무인기 5종

미그-29 전투기 

쑤호이-25 공격기 

새별-4형 무인전략정찰기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 갱신형

 

2) 전략 순항미사일 3종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갱신형

 

3) 반항공미사일 2종 

별찌-1-1형 중고도 반항공미사일 갱신형 

별찌-1-2형 고고도 반항공미사일 갱신형 

 

위에 열거한 무장장비들 가운데 화살 계열 전략 순항미사일 3종은 지상에서 기동하는 5축10륜 발사대차에 탑재되는 것이므로, 조선인민군 육군 전술핵습격중대가 운용하고 있는데, 이번에 진행된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에서는 그 전략 순항미사일 3종이 육군만이 아니라 공군에도 배속되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조선인민군이 화살 계열 전략 순항미사일들을 육군에 이어 공군에도 배속시킨 이유는, 공군이 전시상황에서 그 전략 순항미사일들을 ‘공중’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3년 3월 22일 김정은 총비서가 현지 지도한 전략 순항미사일 공격훈련이 진행되었는데, 그 공격훈련에서 주목되는 것은 모의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 1발과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 1발을 동해 상공으로 연속 쏘아 올려 설정고도 600미터에서 모의전술핵탄두를 기폭시킨 공중폭발훈련(air burst exercise)이었다.  

 

위에 열거한 전투기, 공격기, 무인기 5종은 통상적인 공중타격수단들이 아니라 최첨단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한 특별한 공중타격수단들이며, 위에 열거한 전략 순항미사일 3종은 통상적인 공습무기들이 아니라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초강력한 공습무기들이며, 위에 열거한 반항공미사일 2종은 통상적인 반항공미사일들이 아니라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까지 요격하는 강력한 반항공 무기체계들이다. 조선인민군 공군 작전지휘부가 그처럼 위력적인 무기체계 10종을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군사전술통신망을 통해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면,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작전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3. 앞부분이 사람 눈동자처럼 생긴 정밀유도활공폭탄 

 

쑤호이-25 공격기는 1981년에 실전배치된 기종이고, 미그-29 전투기는 1983년에 실전배치된 기종이다. 그 두 기종은 오래된 기종들이다. 미그-29 전투기를 면허생산한 조선인민군 공군은 그 두 기종에 설치된 각종 장비들을 지속적으로 갱신해왔고, 그 두 기종의 각종 부품들도 자체로 생산, 보장해왔으며, 창정비(depot maintenance)도 자체 기술로 진행해왔다. ‘데일리 NK’ 2025년 2월 10일 보도에 의하면, 조선 국방기술대표단이 2025년 2월 4일 로씨야를 방문해 미그-29 전투기와 쑤호이-25 공격기의 작전성능을 갱신하는 기술실무협의를 진행하였다고 한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미그-29 전투기와 쑤호이-25 공격기는 작전수명을 연장하고 작전성능을 갱신해온 덕분에 비록 오래 전에 생산된 기종들이지만 전혀 노후화되지 않았으며, 기존 작전성능보다 훨씬 더 우월한 작전성능을 발휘한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그 두 기종의 동체 표면에 전파흡수도료(radar-absorbent material)를 칠했다. 전파흡수 도료를 칠하지 않으면, 레이더 단면적(radar cross section)이 10제곱미터 이상으로 나타나지만, 전파흡수 도료를 칠하면 레이더 단면적이 1.2제곱미터로 줄어든다. 중국인민해방군도 젠(殲)-16 전투기 표면에 전파흡수 도료를 칠했고, 미제국 공군도 F-16 전투기 표면에 전파흡수 도료를 칠했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미그-29 전투기를 40대 이상 보유했고, 쑤호이-25 공격기를 36대 보유했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적의 반항공미사일을 회피하는 미사일교란체계를 쑤호이-25 공격기에 장착해 방호력을 강화했다.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장에 정렬된 쑤호이-25 공격기가 보여준 것처럼, 조선인민군 공군은 그 기종에 중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2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2발, 정밀유도활공폭탄 18발을 장착해 공격력을 고도화했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장에 정렬된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에도 정밀유도활공폭탄 10발을 장착했고, 신형 무인정찰공격기 1대에도 정밀유도활공폭탄 10발을 장착했다. 

 

위에 서술한 3기종에 모두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은 2024년 5월 29일 국방과학원 전시관을 참관한 김정은 총비서가 살펴본 공대지 타격수단이다. 당시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수평날개를 편 정밀유도활공폭탄 2종이 각각 1발씩 전시된 것을 보여주는 보도사진을 실었다. 그 사진을 보면, 정밀유도폭탄 2종 가운데 하나는 앞부분이 사람 눈동자처럼 생겼고, 다른 하나는 앞부분이 연필촉처럼 뾰족하다. 땅크, 장갑차, 보병전투차량, 미사일 발사대차, 자주포를 비롯한 이동 표적을 제거할 때는 앞부분이 사람 눈동자처럼 생긴 정밀유도활공폭탄을 사용하고, 지하작전지휘소, 반항공 레이더, 미사일 기지, 공군기지 관제소 같은 고정 표적을 제거할 때는 앞부분이 연필촉처럼 뾰족한 정밀유도활공폭탄을 사용한다.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장에 정렬된 쑤호이-25 공격기,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 신형 무인정찰공격기에는 앞부분이 사람 눈동자처럼 생긴 정밀유도활공폭탄이 장착되었다. 이것은 이동 표적을 제거하는, 고도화된 공대지 타격력을 과시한 것이다.

 

정밀유도활공폭탄 동체에서 사람 눈동자처럼 생긴 앞부분을 ‘조개껍데기형 둥근 덮개(clamshell dome cover)’라고 부른다. 그 덮개 안에 3중 탐색기(tri-mode seeker)가 들어있다. 3중 탐색기는 30~300 기가헤르츠(GHz) 전자기파(electromagnetic wave)를 쏘는 밀리미터파 레이더(millimeter-wave radar), 적외선을 쏘는 적외선 영상탐지기, 레이저 광선을 쏘는 반능동 레이저 조사기(semi-active laser)를 통합한 최첨단 탐색장치다. 밀리미터파 레이더와 적외선 영상탐지기는 이동 표적을 탐색하고, 반능동 레이저 조사기는 이동 표적에 레이저 광선을 조사(照査)해 표적을 추적하면서 표적을 향해 정밀유도활공폭탄을 정확히 유도한다. 3중 탐색기는 주야간 작동하고, 나쁜 날씨에도 작동한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은 미제국 공군이 운용하는, 3중 탐색기가 장착된 GBU-53 스톰 브레이커(Storm Beaker) 정밀유도활공폭탄과 외형 및 크기가 비슷하다. GBU-53 정밀유도활공폭탄의 사거리는 고정 표적을 타격하는 경우 111킬로미터이고, 이동 표적을 타격하는 경우 74킬로미터인데,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의 사거리도 그것과 근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의 타격명중범위는 1미터 이하다. 

 

2014년 9월 24일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의하면, 조선은 몇 해 전부터 신형 정밀유도활공폭탄 시험발사를 해오고 있는데, 가까운 시일 안에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2012년경부터 정밀유도활공폭탄 개발사업을 시작한 조선은 정밀유도활공폭탄을 개발하는 기술과 경험을 계속 축적하고 발전시켜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을 만들었다. 반능동 레이저 조사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을 만드는 나라는 더러 있지만,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을 만드는 나라는 조선, 미제국, 중국, 로씨야, 이스라엘밖에 없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새별-4형 무인전략정찰기가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움직이는 100개 이동 물체들의 이동방향과 이동속도를 탐지, 추적해 실시간 표적정보를 공군 야전지휘소에 전송하면, 공군 야전지휘소는 인공지능기술로 표적정보를 순식간에 분석해 가장 효과적인 타격수단, 타격고도, 타격방향, 타격순차를 정하고, 쑤호이-25 공격기, 새별-9형 무인정찰공격기, 신형 무인정찰공격기에 타격지령을 내린다. 그러면 이 3종의 작전기들이 타격고도, 타격방향, 타격순차에 따라 3중 탐색기가 장착된 정밀유도활공폭탄을 발사해 여러 표적들을 동시에 제거한다. 전시상황에서 이 3종의 작전기들이 정밀유도활공폭탄을 발사해 제거하려는 1차 타격대상은 한국군 제7기동군단이다. 한국군 제7기동군단에는 전차 약 900대와 장갑차 약 1,600대가 배속되었다.   

 

4. 38년 만에 의문이 풀렸다

 

2025년 10월 4일 평양에서 진행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 조선의 최신형 무장장비들과 갱신형 무장장비들이 공개되었다. 전시회장 정면에 나란히 전시된 7종의 순항미사일들이 참관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024년 11월 21일 평양에서 진행된 ‘국방발전-2024’에 전시된 순항미사일은 화살-1형, 화살-2형, 불화살-3-31형 3종밖에 없었는데, 불과 1년 만에 7종으로 급증했다. 

 

‘국방발전-2024’에 전시되었던 화살-1형 전략 순항미사일은 동체가 전부 검은색으로 도색되었고, 전투부와 날개만 흰색으로 도색되었는데, ‘국방발전-2025’에서는 그렇게 도색된 순항미사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국방발전-2024’에 전시되었던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은 동체가 흰색으로 도색되었고, 동체 좌우에 검은색 긴 가로줄이 있고, 전투부, 날개, 엔진》부가 검은색으로 도색되었는데, ‘국방발전-2025’에서는 그렇게 도색된 순항미사일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국방발전-2024’에 전시되었던 3종의 순항미사일들 중에서 불화살-3-31형은 ‘국방발전-2025’에 다시 전시되었다. 

 

‘국방발전-2025’에 전시된 각종 순항미사일들 중에서 동체가 하늘색으로 도색된 순항미사일은 길이가 가장 짧고, 날개가 8개나 달려있는 특이한 모양이므로, 바다수리-6 반함선 순항미사일이라는 것을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나머지 5종의 순항미사일들은 처음 공개된 것들이다. ‘국방발전-2025’에서 처음 공개된 5종의 순항미사일들을 색깔별로 분류하면, 파란색으로 도색된 것 2종, 짙은 파란색으로 도색된 것 2종, 벽돌색으로 도색된 것 1종이다. 

 

‘국방발전-2025’에서 처음 공개된 순항미사일들은 공통적으로 앞부분이 둥근 데, 특이하게도 앞부분이 연필촉처럼 뾰쪽한 순항미사일이 1발이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앞부분이 뾰족한 순항미사일은 다른 순항미사일에 비해 길이가 가장 길다. 앞부분이 둥근 4종의 순항미사일들은 지대지 아음속(subsonic) 순항미사일들이고, 앞부분이 뾰족한 1종의 순항미사일은 공대지 초음속(supersonic) 순항미사일이다. 조선이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보유하였다는 사실은 그때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2025년 10월 4일 ‘국방발전-2025’에서 처음 공개된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조선인민군 공군에 배속된 무기이므로, 2025년 11월 28일 조선인민군 공군 창설 80돌 기념식에 나왔어야 하는데, 기념식장에는 화살-1형, 화살-2형, 불화살-3-31형만 나왔다. 조선인민군 공군은 창설 80돐 기념식에 왜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내놓지 않았을까? 

 

‘국방발전-2025’에서 처음 공개된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길이가 7~8미터이므로, 쑤호이-25 공격기 미사일장착대(pylon)에 달아놓지 못한다.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전략폭격기 미사일장착대에 달아놓아야 한다. 그렇다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장착하는 전략폭격기를 보유했다는 말인가? 조선인민군 공군이 일류신-28 경폭격기 80대를 보유했다는 사실은 세상에 알려졌지만, 전략폭격기를 보유했다는 말은 이제껏 들어본 적이 없다. 조선이 전략폭격기를 갖지 않았는데도, 전략폭격기에 장착하는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만들리는 없는데, 어찌된 일인가? 

 

이 의문을 풀어줄 결정적인 단서는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인 1987년 12월 9일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에서 찾을 수 있다. 그날 오전 10시 30분 일본 열도 오끼나와(沖繩) 최남단에 있는 미야꼬해협(宮古海峽) 남쪽 상공에 뚜뽈레브(Tupolev)-16 전략폭격기 4대가 출현하였다. 이전에도 소련 공군 전략폭격기들이 서태평양에서 장거리 순찰비행을 마치고 미야꼬해협 상공을 통과해 소련 원동지방으로 복귀한 적이 종종 있었다. 소련 공군 전략폭격기들이 미야꼬해협 상공을 통과할 때마다 일본항공자위대는 오끼나와 나하(那覇)공군기지에서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시켜 대응했다. 그날도 일본항공자위대는 전투기 4대를 긴급 발진시켰다. 오전 11시 10분경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들은 미야꼬해협 상공을 통과했다. 일본항공자위대 전투기 4대는 그 전략폭격기들을 계속 감시, 추적하였다. 

 

오전 11시 20분 경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 4대 가운데 1대가 갑자기 대오를 이탈해 기수를 확 돌리더니 오끼나와 근해 상공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엄중한 정황을 직감한 일본항공자위대 작전지휘소는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들을 감시, 추적하는 전투기 4대 중에서 2대에 밀착감시명령과 발포승인을 하달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대오를 이탈한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 1대가 오끼나와 영공을 침범하더니 미제국 공군 제18비행단이 주둔하는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 상공에 들어간 것이다. 서태평양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가데나 공군기지는 미제국 공군의 해외전략거점인데, 그런 전략거점 상공에 적국 전략폭격기가 나타난 것이다. 화들짝 놀란 일본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은 기관포를 발포해 경고사격을 하면서 그 전략폭격기를 강제로 착륙시키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전략폭격기는 경고사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데나 공군기지 상공을 유유히 통과하더니 일본 영공을 벗어났다. 그로부터 10분 후 그 전략폭격기는 일본 가고섬(鹿兒島) 상공을 침범했다. 일본항공자위대 전투기는 또 다시 경고사격을 가했다. 그로부터 4분 후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는 일본 영공을 벗어나 동중국해 북방 해역 상공을 향해 비행하였다. 

 

그런데 진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동중국해 북방 해역 상공에서 기수를 동북쪽으로 틀어 동해 상공에 들어서야 할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가 기수를 서북쪽으로 틀어 서해 상공에 들어서는 게 아닌가. 서해 상공을 북상하던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는 조선 영공으로 들어가더니 평양공항에 착륙하였다. 다른 나라 전략폭격기는 감히 조선 영공으로 진입할 수도 없는데, 그날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 1대는 조선 영토에 착륙하였다. 그런데도 조선인민군 공군은 전투기들을 긴급 발진시키지 않았다. 기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이 사건은 평양공항에 착륙한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가 조선인민군 공군 소속 전략폭격기라는 놀라운 사실을 말해준다.    

 

38년 만에 의문이 풀렸다. 2025년 10월 4일 ‘국방발전-2025’ 전시장에 왜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전시되었는지 알 수 있다. 조선은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에 탑재하는 공대지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전시한 것이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를 보유했다는 사실을 알면, 또 다른 의문도 풀린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5년 10월 22일 조선 미싸일총국은 평양시 력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2개의 극초음속 비행체”를 연속 발사해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 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한다. 극초음속 비행체 2발을 연속 발사한 것은 극초음속 비행체 2발이 나란히 발사대에 탑재되었음을 의미한다. 조선의 언론보도사진에 나타난 극초음속 비행체는 길이가 약 6~7미터인 것으로 보였고, 그날 시험발사에서 비행한 거리는 약 430킬로미터밖에 되지 않았으므로, “2개의 극초음속 비행체”가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들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조선 미싸일총국은 단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했으면서도,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밝히지 않고 극초음속 비행체라는 명칭을 썼다. 조선 미싸일총국이 극초음속 비행체라는 명칭을 쓰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그날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비행체가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에 탑재될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이기 때문이다. 조선은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으므로, 거기에 탑재될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은 지상발사대에서 먼저 시험발사를 하고 성능을 검증한 뒤에 전략폭격기에서 2차 시험발사를 하게 된다.  

 

5. 머지않아 3축 핵무력 보유하게 될 조선

 

중국은 로씨야의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를 면허 생산해 훙(轟)-6 전략폭격기를 만들었다. 그래서 뚜뽈레브-16 전략폭격기와 훙-6 전략폭격기는 ‘일란성 쌍둥이’다. 이 두 기종은 핵탄두를 장착한 공대지 미사일과 핵탄두를 장착한 공대함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거리 전략핵폭격기다. 

 

로씨야가 운용하는 뚜뽈레브-16 전략핵폭격기에는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공대함 초음속 미사일 1발 또는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공대지 아음속 전략 순항미사일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이 운용하는 훙-6K 전략핵폭격기에는 잉지(鷹擊)-6 공대함 아음속 전략미사일 6발, 잉지-12 공대지 초음속 전략 순항미사일 6발, 잉지-21 항모타격 극초음속 미사일 4발, 창젠(長劍)-10 공대지 아음속 전략 순항미사일 6발, 징레이(惊雷)-1 탄도미사일 1발을 탑재할 수 있다.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뚜뽈레브-16 전략핵폭격기에도 공대지 아음속 전략 순항미사일과 공대지 극초음속 미사일, 공대함 아음속 전략 순항미사일과 공대함 극초음속 미사일을 많이 탑재할 수 있다. 그 미사일들 중에는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고,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것도 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인민군 공군이 운용하는 뚜뽈레브-16 전략핵폭격기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력한 핵타격 수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5년 9월 2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연설에서 “우리는 비밀병기들을 새로 보유하였다”고 언명하였는데, 뚜뽈레브-16 전략핵폭격기가 조선이 보유한 비밀병기들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생각된다. 

 

2025년 3월 7일 김정은 총비서는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전략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시찰하였다. 조선의 언론보도사진에 나타난 신형 전략핵잠수함은 김군옥영웅함보다 2배 정도 더 큰 핵추진 잠수함이다. 조선이 건조하고 있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에는 전술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과 전략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이 많이 탑재될 것이다. 

 

신포조선소에서 진행되는 신형 전략핵잠수함 건조사업이 머지않아 완료되면, 조선은 화성포 계열 대륙간 탄도미사일, 뚜뽈레브-16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을 전부 보유하게 된다. 대륙간 탄도미사일, 전략핵폭격기, 전략핵잠수함을 묶어서 ‘3축 핵무력(nuclear triad)’이라고 부른다. 전 세계에서 3축 핵무력을 보유한 나라는 미제국, 중국, 로씨야밖에 없는데, 머지않아 조선이 3축 핵무력을 보유한 4대 핵강국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다. 자기들의 최고사령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간직하고, 자폭정신과 육탄정신으로 무장하고, 장기간 군사훈련으로 단련되고, 3축 핵무력까지 보유한 조선인민군 128만 대군은 국제정세를 움직이는 ‘판세전환자’로 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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