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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세계적 비상시국에 미국은 <신냉전>을 벌일까?   21-04-05
이흥노   419
 

지금 지구촌에 덮친 코로나 펜데믹과 세계 경제 파멸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세계적 비상시국이라는 걸 누가 부정하겠나. 그런데 코로나 대응 및 향후 예방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절실하고 거덜난 세계 경제를 살려내는 일 이상으로 중요한 게 없다. 그런데 잘산다고 우쭐대는 선진국들이 오히려 더 이것에 무관심하고 패거리를 만들어 싸우겠다고 덤비는 꼴은 누가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 난파선에 매달려서 힘을 합쳐 탈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이 절박한 시점에 서로 난타전을 벌이는 꼴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미국이 자랑하는 인권, 민주주의가 지난 1월 6일을 기해 완전히 박살나는 모습을 세상사람들이 똑똑히 지켜봤다. 바꿔 말해, 미국식 민주주의는 거덜나고 이제 미국은 미개국으로 전락했다는 말이다. 그러기에 미국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분열됐을 뿐 아니라 서로 죽이고 살리는 무법천지가 됐다. 말하자면 쌍권총을 차고 말을 타고 인디안을 개잡듯이 살육하던 광야의 살인마 시대를 연상케 한다. 매일 총기살인이 벌어지고, 무장강력법죄의 천국이 바로 지금의 미국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인좀 협오법죄가 꼬리를 물고 하루도 빠지질 않고 벌어진다. 특히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는 쓰나미 처럼 미전역을 휩쓸고 있다. 

이런 재앙을 코앞에 두고 경쟁자인 중국이 조만간 미국을 추월한다는 게 두려워 질투와 시기심이 발동돼 패거리를 끌어모아 중국을 압박하고 봉쇄하는 데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그것도 다른 처방이 아니라 낡고 몹쓸 '냉전' 전략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내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부시의 정책을 모방해 이분법으로 갈라치기를 하자는 것이다. 즉 패거리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건 정상적으로 이성을 가진 나라들이 어느쪽을 택해야 하는 압력에 직면하게 마련이다. 한국이 미중 중에서 어느쪽을 택하던 결단을 내리라는 압력이 바이든 취임과 동시에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과거와 달리 자주의 시대, 국제연대 협력의 시대다. 트럼프에 의해 미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고, 국제사회의 미아 (왕따)가 됐다는 사실을 미국은 인지하고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진짜 외톨이가 되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제국주의 근성을 버리고 패권의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냉전' 전략으로는 거덜날 미국을 구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미국을 더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 아무리 봐도 미국이 지금 '단말마적 최후의 발악'을 쓰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진짜 미국이 옛 영광을 되찾으려면 지구촌이 당면한 코로나 대재앙과 파탄난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모색하는 게 선결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적대 관계, 전쟁을 끝장내고 동시에 모든 제재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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