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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처녀 12명 납치사건의 전모가 까밝혀지게 된다   19-05-27
이흥노   427
 
21세기에 이렇게 기막힌 집단납치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정말 믿기 어렵지만, 그게 사실이다. 중국에서 일하던 식당 여종업원 12명을 멀건 대낮에 집단으로 강제 납치한 사건이 간혈적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그 전모가 차츰 밝혀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제는 태극기부대 정도의 저능아들을 제외하곤 박근혜 정권의 기획 납치 사건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규탄하는 데 인색하질 않다. 원래 이 납치 공작이 꾸며지게 된 배경은 2016년 총선을 5새 앞두고 새누리당 (지금의 한국당)이 선거에 이용하기 위해 국정원, 통일부, 국방부의 합동작전으로 중국에서 12쳐녀들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 유례없는 집단 납치극이다.

박근혜 정권이 선거를 의식하고 벌린 희대의 정권 차원의 납치극이라는 게 이미 파다하게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그런데 촛불 정권이 들어서서 이들을 북쪽 고향으로 즉시 돌려보냈어야 옳았다. 되래 이들이 '자의적 탈북'이라고 오리발을 내밀고 시치미를 뚝떼고 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회담에서 북측에 '이산가족상봉'을 제의했다. 처음에는 북측에서 남치된 12처녀를 고향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이산가족의 상봉행사는 불가능하다고 우겼다. 그러나 결국 북측의 요구는 실행되지 못하고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열리긴 했다. 12 처녀들을 부모들과 생이별을 시켜놓고 상봉행사를 하자는 남측의 뱃장은 실로 놀랍다. 철판을 깔지 않고서야 어떻게 감히...족재비도 낯딱이 있다거늘...

이 사건이 차츰 국제문제화가 돼자 '유엔북인권특별보고관'이 작년 7월 서울에 와서 형식적 조사를 했지만, 서울 정부의 비협조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성실하게 조사를 하려면 서울 방문도 중요하지만, 평양엘 가서 일부 납치를 모면한 동료 여종업원과 남치된 처녀들의 부모를 만나야 하건만, 유엔 보고관의 의지 결려로 결국 없던 일로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경향신문> 인터뷰 (5/27)에서 '국제민주법률가협회 유엔대표'와 '아시아-태평양법률가연맹' 대표들이 오는 9월 서울, 평양을 방문해서 본격적인 조사를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이들의 종합적 조사 발표가 곧 나오게 되면 그동안 오리발을 내밀고만 있던 국정원과 통일부의 신뢰는 땅에 떨어질 것이고 서울 정부의 위신은 개망신이 될 게 아닌가. 그런 꼴을 우리 동포라면 누가 보고 싶겠는가 ...생각만 해도 온몸이 오그러든다.

이미 조소꺼리가 됐지만, 더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들이 남북을 오가며 조사를 하기전에 미리 지금 당장 납치된 12쳐녀들을 북녘 부모들에게 돌려보내야 옳다. 나는 이미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이들을 앞세우고 가야 한다는 걸 강하게 주장했던 터라 또 다시 이들을 북녘 부모형제들에게 돌려보내라고 하니 그저 착잡한 심정일 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못된 짓은 부모와 자식을 강제로 갈라놓는 일이다. 부득이 전쟁으로 인한 이산이야 이해라도 하련만, 멀쩡한 자식들과 생이별을 강요당하는 처녀들과 부모형제들의 심정이야 오죽 하겠나 말이다. 천벌을 받을 강제 이산가족을 만들어 놓고 입만 벌리면 북의 인권타령을 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그런 주제에 북에 인도적 지원을 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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