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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에게 당사자 역할 하라는 데 왜 시비질일까?   19-04-14
이흥노   1,746
 
지난 4/11-12, 평양에서 열린 로동당 최고 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대미 발언을 했다. 남측을 향해서는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게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를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을 향해서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성실한 자세로 나온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중 어느것 하나 틀린 말이 없고 정확한 판다과 처방을 내놨다고 해내외에서는 열열한 찬사와 지지가 빗발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서울의 야당 특히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시비를 걸고 달려든다. 특히, 한국당 대변인은 4/13일 논평에서 "가뜩이나 한미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마당에, 김정은의 발언은 한미갈등과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안보 현실을 망각하고 북에 끌려다니다가 이런 협박과 모욕을 당하다면서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 위원장의 "민족 이익 당사자로 나서라"는 발언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앙칼지게 비판하고 나섰다. 사실은 문 대통령 자신도 "남북 문제는 우리 민족 내부 문제이고 주인인 우리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변방에 머물러 있지 않고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말한 바 있다. 당사자에게 당사자의 역할을 하라는 말은 너무도 정당하고 당연한 말이 아닌가. 도대체 시비꺼리가 될 수 없는 걸 가지고 시비질을 하니 도저히 납득이 가질 않는다.

엄격히 따지고 보면,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에서 서울 정부가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분명하다. 입만 벌리면 '한미동맹'이요 '한미공조'라고 염불처럼 외우고 있질 않나. 북측이 하노이 회담에 나선 것도 남측의 책임, 권위, 위신이 일정한 역할과 기여를 했을 것으로 믿었을 수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졸지에 회담장을 떠나고 말았으니 마치 닭쫓던 개가 하늘을 처대보는 격이 되질 않았나. 국제외교 관례에도 없는 황당한 짓을 벌린 데 대해 남측 정부도 일말의 책임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하겠다. 

북측 입장에서 보면 남측에 대해 섭섭한 점도 없지 않았으리라는 건 짐작이 간다. 당사자라는 서울 정부가 참여했다는 게 회담 무산 결과로 나타났으니 "민족의 이익을 위한 당사자 역할"을 하라는 말이 나온 건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북에 끌려다니고 안보를 망각하고 있다는 막말을 해댔다. 이것이야 말로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고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봐야 제격이다. 남북 화해 협력을 통해 평화 번영에 들어서자고 동분서주 하는 문 대통령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해야 정상이지 누구에게 끌려다닌다니...제정신이라고 볼 도리가 없다. 남북이 자기의 안보를 지켜내면서 평화를 심자고 합의해서 실천단계에 진입하질 않았나. 

눈만 벌어지면 안보타령을 하는 한국당은 안보를 어데서 찾아야 한단 말인가? 평화에서 찾아야지 대결에서 찾자는 수작이 아닌가. 대결은 위기를 불러오고 돈도 숱한게 낭비해야 한다는 걸 왜 모를까. 한국당은 평화를 배격하고 대결을 고창하는 게 주특기가 아닌가. 이건 철지난 전략으로 전락된지 오래다. '도깨비 방망이'라 불리는 '종북소동'이나 '안보타령'으로 먹고 사는 몹쓸 재주를 써먹고 싶어 미치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계산법을 들고 나와야 한다. 그 주제에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라는 헛소리를 하니 소가 웃을 노릇이 아닌가. 지난 10년 '대북적대정책'으로 재미를 보던 바로 그 정책으로 돌아가라는 소리가 아닌가. 미국 마저도 대북 적대 놀음을 집어치우고 평화를 논하는 판에 말이다. 북미 정상의 비핵화 의지와 결의가 결국 멀지 않아 일을 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희망을 버릴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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